"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안도현의 시, 너에게 묻는다 中
자신을 다 태워버릴 정도로 무언가에 뜨거운 사람이었나? 묻는다면, "그렇다"라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모든 이가 꼭 뜨겁게 살 필요가 있는 건 아니지만, 뜨겁고 열정있는 사람으로 인해 우리들의 일상 생활이 좀 더 따뜻해지게 된다.
"스마트홈 환경에서의 Edge Computing 하면 제일 먼저 이야기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습니다."
'홍문기, 김태완 프로'는 그런 사람이었다. 끝날 줄 모르는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의 노력이 우리에게 편함을 선사한 건 아닐까.
그들을 좀 더 자세히 드려다보고 싶었다.
Q1.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희는 LF Edge 에서 Home Edge 프로젝트 메인테이너로서, 오픈소스 개발 및 커뮤니티 운영 등을 열심히 하고 있는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오픈소스그룹의 김태완, 홍문기 프로입니다.
스마트홈에서 다양한 사용자 시나리오를 실현할 수 있는 'Edge Computing' 플랫폼 기술을 여러 개발자분들과 함께 오픈소스로 협업 개발하고 있습니다.
Q2. "개발자이신데 어떤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룰 줄 아시나요?"
- 전 한국어를 좋아합니다...!!
농담입니다. (웃음)
입사 후 C/C+, Java, Javascript 등 주로 우리 회사의 제품과 연결되는 S/W에 필수적인 언어를 사용했었습니다.
최근엔 Big Data/AI 에 대한 필요로 Python을 공부했으며 Home Edge를 하면서는 Go 언어까지 다루고 있습니다만,
잘 다루는지는 비밀입니다. (쉿!)
Q3. "삼성 개발자들은 야근이 많다는 게 사실인가요?"
몇 년 전부터 자유로운 회사 문화가 강조되면서 출퇴근 시간에 대한 제한도 없고, 해야할 업무를 잘 대응한다면 야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그런 기조는 많이 약해진 것 같습니다.
특히 금요일이 되면 오후 3시부터 퇴근 장려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등, 야근에서 자유로운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하지만 사바사 부바부 입니다.
* 사바사 : 사람 바이 사람 (사람 마다 다르고)
* 부바부 : 부서 바이 부서 (부서 마다 다르다)
Q4. "업무와 관련된 취미가 있으신가요? 취미가 있으시다면 무엇일까요?"
업무와 관련된 취미를 만들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일과 취미는 분리해서 쉴 때는 확실하게 리프레쉬를 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렇다면 취미는, 음… 이렇게 생각해보니 전 먹방보는거 외에 특별한 취미가 떠오르지는 않네요. ^^
<김태완 프로님의 한마디>
집에서는 육아 외에는... 최대한 잠으로 체력을 회복합니다 ㅠㅠ!
Q5. "삼성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삼성전자 내에서 오픈소스의 가치가 널리 알려지기 전부터 오픈소스의 '개방성, 투명성, 혁신성'을 키워드로,
뜻깊은 기술들을 오픈소스로 같이 개발하자는 문화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셨다고 생각이 들어요.
저희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저희도 오픈소스그룹의 초대 멤버가 아니지만, SOS를 통해 잘 만들어진 오픈소스의 가치 및 비전을 보고 들어오게 된 것이거든요~!
Q6. "오픈소스 개발에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사내에서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S/W 개발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오픈소스로 이를 개발하면, 저희가 개발하고 싶은 맘대로 개발할 수 없고 커뮤니티에 아이디어, 소스코드를 제안해주시는 외부 개발자분들과 일종의 합의가 완료 되어야지만 개발이 진행될 수 있거든요.
저희 맘대로 개발만 하면 그 프로젝트는 좋은 오픈소스가 아니라고 낙인이 찍히게 된답니다.
다양한 의견들을 조율해 나가면서 하나의 방향으로 프로젝트 협업 개발을 이끌어 내는 부분이 어려울 수는 있는 거 같아요.
물론 그 과정에서 약속된 버전의 코드 릴리즈를 수행했을 때 느끼는 짜릿함은 이러한 어려움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더 소중하답니다.
Q7. "현재 소속되어있는 'Home Edge'의 의미가 무엇인가요?"
사실 Edge라는 컨셉이 새로운 것은 아니고 시대에 따라 다양한 언어로 불려져 왔습니다. 분산형 데이터 센터, 포그 컴퓨팅 등으로요.
공통점으로는 어떠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컴퓨터 프로세싱 작업을 기존의 중앙집중적으로 구성된 특정 클라우드 서버에서만 처리하지 않고 이를 지역적으로 다양하게 퍼져서 분포하는 여러 개의 작은 서버들을 통해 분산 처리하는 걸 Edge Computing이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Home Edge는 이러한 컨셉을 스마트홈에 적용해서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머물게 되는 여러 공간 중 가장 친숙한 환경인 집에서 사용자가 조금은 더 가치있는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서비스를 구성,
제공하기 위한 분산형 컴퓨팅 프로세스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Q12. "개발하거나 유지 보수 중 어떤 점이 어려운가요?"
오픈소스 개발 상의 어려운 점과 어느 정도는 연결될 거 같아요. 오픈소스 개발은 그 과정이 모두 투명하게 공개되고 누구나 Home Edge와 같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들여다보며 버그 리포트, 개선점 제안, 의견 충돌 및 논쟁 등 커뮤니티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항들을 볼 수 있어요.
Home Edge 프로젝트 운영을 책임지는 메인테이너로서, 프로젝트에 제안해주시는 버그 리포트 및 개선 방안은 물론이고, 코드 리뷰 및 품질적인 측면에서도 모든 부분이 다 공개가 되므로 발생하는 모든 운영, 개발적인 이슈를 적기에 대응해야 함은 물론, 어느 한 쪽에 편향되지 않게 모두가 결국에는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대응을 해야만 하는 부분이 어려운 거 같습니다.
<김태완 프로님의 한마디>
유지 보수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버그 리포트 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Q13. "갤럭시 스마트폰 이외에도 갤럭시 홈 같이 인공지능 스피커에도 활용할 수 있는지, 혹은 향후에 활용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회사 관점이 아니라 Home Edge 오픈소스 메인테이너 관점에서 말씀드리자면,
스마트홈 환경에서 Edge Computing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수단이면 일단 후보가 되지 않을까요? ^^
Q14. "깃허브상의 코드가 90프로 이상이 Go로 되어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Go 언어가 많이 쓰이는 언어가 아닌데, Go만의 매력이 무엇일까요?"
우선 Syntax 구성이 쉽고 이해하기 편한 거 같아요. C, Java보다 확실히 편하죠. 그리고 다른 언어는 외부 라이브러리를 가져다 쓸 때 내부가 어떻게 구현되어 있고 돌아가는지 확인이 어렵지만, Go 언어는 대부분 깃헙에서 쉽게 찾을 수 있어서 이해하기가 편했습니다.
Edge Computing과 관련해서는 Edge 기기에서 동작하는 컨테이너를 Java 대비 더 경량으로 만들고 운영하기에 Go가 적합하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구글이 개발한 프로그래밍 언어이기도 하여 개인적으로 들여다 본 측면도 없지 않았습니다.)
Q15. "HTTP Rest API 방식으로 네트워크 통신을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Web Socket이나 gRPC 등의 방식으로 개발할 계획이 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오픈소스 개발은 커뮤니티에 제안되는 의견들 중 Home Edge 프로젝트의 미션에 적합한지에 따라 협의에 의해 우선순위를 정해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Web Socket이나 gRPC 프로토콜 지원은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의견, 제안들을 수집하면서 기획을 해 보는 게 오픈소스 개발 방식에 맞는 거 같아요. ^^
Q16. "Home Edge 앞으로의 목표가 어떻게 될까요?"
스마트홈 환경에서의 Edge Computing하면 제일 먼저 이야기될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어요!
Q17. "Home Edge에서 현재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는 방향이 있나요?"
다양한 클라우드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Cloud – Edge – 사용자 기기로 구성되는 전체적인 컴퓨팅 네트워크 구조를 먼저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몇가지 핵심 기능들이 있는데, MQTT 등 프로토콜 지원, Edge 기기와 Cloud 사이에 상태 동기화 등 여러 기술들을 올해 중점적으로 기획 중입니다. 아, 조금 여유가 생기면 TensorFlow Lite 등을 연계해보고 싶어요. :)
Q18. "마지막으로 후배 개발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있을까요?"
여러분들이 관심있는 기술 분야가 무엇이든 간에, 오픈소스 개발 활동에 참여해보시기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오픈소스라는게 참 재밌으면서 무서운게, 오픈소스 개발은 그 과정이 모두 투명하게 공개가 되므로,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여러분들이 활동하시는 것들은 모두 기록으로 남게 되고,
이게 여러분들의 경쟁력 및 커리어가 되거든요!!
S/W 개발에서는 특히 이러한 오픈소스 개발 경력을 우대하는 편이고, 심지어 여러 경우에 걸쳐서 별도의 이력서 작성도 필요없고 여러분들의 GitHub, Gerrit 등에 커밋한 코드 이력을 레퍼런싱만 하면 되는 경우도 많아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오픈소스 활동을 통해 다른 개발자들을 통해 배우는 점도 많은 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화려한 인맥 쌓기의 수단이 될 수도 있어서 추천드리고 싶어요! :)
<김태완 프로님의 한마디>
홍문기 프로님의 링크드인 보시면 화려합니다!
<Posting Member>
- 인터뷰에 응해주신 홍문기, 김태완 프로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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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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